[컬처] 콘진원, ‘스타트업콘×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10월 17일~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스타트업콘×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 2019(STARTUP:CON×NCC 2019)’를 개최했다. ‘혁신을 확장하라(Scale Up your Innovation)’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쇼케이스, 워크숍, 네트워킹, 공연이 이틀 동안 이어졌다. ■ 박경수 기자
이번 콘퍼런스의 또 다른 특징은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공모델 발굴과 인사이트 공유를 위해 마련된 ‘스타트업콘’과 문화기술(CT) 및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전망해 보는 ‘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가 함께 진행됐다는 점이다. 국내외 혁신가와 창업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들이 교류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화기술은?
17일 첫째날 콘퍼런스에서는 이은결 마술사가 'MR 마술쇼'를 선보이며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이은결 마술사는 마임과 마술 형태의 아날로그 기술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한 증강현실, 미디어 퍼포먼스라는 디지털 기술을 혼합해 ‘MR(Mixed Reality) Illusion’이라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 MR 마술쇼를 선보인 이은결 마술사
KAIST 문화기술대학원장을 지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원광연 이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문화기술’을 주제로 기조강연에서 나섰다. 원광연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지금은 콘텐츠+미디어+플랫폼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가 됐다”며 “문화와 기술이 융합하는 CT(문화기술)가 보편화됨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데 있어서 CT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문화기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원광연 이사장
'문화기술의 도전과 극복'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웹툰작가인 무적핑크(변지민)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패널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로커스의 홍성호 대표, 영화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업체인 펍지의 정구승 PD가 참석해 콘텐츠 장르별로 문화기술의 도전과 극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토론을 통해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콘텐츠 제작에 대해 조언했다.
18일 둘째날 콘퍼런스에서는 ▲버닝맨 프로젝트의 스튜어트 맨그럼(Stuart Mangrum) 디렉터가 기조연사로 참여해 ‘버닝맨 프로젝트의 역사와 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맨그럼 디렉터는 자유로운 실험과 도전을 통한 혁신사례를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 버닝맨 프로젝트의 스튜어트 맨그럼(Stuart Mangrum) 디렉터
‘실감기술, 콘텐츠의 미래를 예측하다’를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서울창업허브의 강명구 부센터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패널에는 플랫팜의 이효섭 CE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정혜순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사례 - 스타트업 플랫팜과 C-Lab Outside’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외부로 확대하면서 기존 모바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삼성전자의 전 비즈니스 분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C-Lab Outside로 브랜드를 변경하고 최근 스타트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실감기술, 콘텐츠의 미래를 예측할까?
행사가 진행된 이틀 동안 국내외 명사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세계 4대 컨설팅 및 회계 전문기업 KPMG China Partner의 앤손 베일리(Anson Bailey)는 ‘글로벌 투자 유치 전략’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구글과 유튜브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자켈 아만코나 홀튼(Jacquelle Amankonah Horton)은 ‘음악 산업에서의 유튜브의 진화 과정과 그 성장 비결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VR계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AMAZE VR의 이승준 대표는 ‘어메이즈 VR이 바라보는 VR 시장의 기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Z세대의 대세 SNS로 급부상하고 있는 틱톡(TikTok)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을 공유하는 워크숍도 열렸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현장에 참석한 스타트업 실무진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틱톡의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과 실질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을 공유해 관심을 모았다.
부대행사로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인정받은 브러쉬씨어터 에듀-아트 공연 ‘두들팝 Doodle-POP’이 개최됐다. ‘두들팝 Doodle-POP’은 손그림과 스크린 아트, 프로젝션 매핑이 결합된 색다른 체험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18일에 진행된 토크콘서트 ‘창창한 콘페스타’에서는 올 한해 콘텐츠 산업의 트렌드와 이슈를 소개했다. 창창한 콘페스타는 ‘미디어 콘텐츠, 트렌드와 변화에 반응하라’라는 주제로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이필성 대표,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 영화배우 김인권 씨가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창작자들의 성공 노하우와 2020년 콘텐츠 트렌드에 대해 전망했다.
다양한 콘퍼런스와 볼거리 외에도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전시존에서는 ‘2019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창작콘텐츠’와 ‘문화기술연구개발 지원사업’의 프로젝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창작콘텐츠 전시에서는 아이디어의 창작물과 ‘융합’이라는 주제에 맞춰 ▲3D 프린터로 만든 피규어 ▲상품을 골라주는 쇼핑몰 플랫폼 ▲한글 관련 콘텐츠 ▲생일 노래를 불러주는 AR 입체카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특히 기술과 미디어, 디자인이 결합된 이 제품들에 대해 실제 상품으로 출시됐을 경우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현장에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 ‘2019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창작콘텐츠’ 전시장
▲ ‘문화기술 성과전시’ 쇼케이션 현장
‘문화기술 성과전시’에서는 정신건강 증진용 VR, CPR체험 VR, 조선시대 체험 VR 등 VR 콘텐츠 10여종이 전시되었고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실감콘텐츠는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제스처, 모션, 음성 등 사람의 오감을 디지털 기술로 인식해 처리함으로써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10월 7일 ‘제11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5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할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4개의 주요 정책(▲2019∼2023년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 전략 ▲5G+ 핵심서비스 융합보안 강화방안 ▲ICT(정보통신기술) 기금제도 합리화 방안 ▲2020년 정보통신 진흥·융합 활성화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에는 262억원을 들여 국방훈련, 실감교육, 가상수술, 재난안전 등 공공부문과 산업, 과학기술에 대규모 실감콘텐츠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실감미디어 관련 산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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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1-01